<해운대>...길들여진 바다에 오도마니 앉다. 사람이 편할 대로 길들여진 자연은 혼자여도, 여럿이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에선 발걸음, 목소리 하나에도 신경이 쓰일 법이지만, 사람이 편할 대로만 꾸며진 바다 앞에선, 모두들 제 몸무게를 다하여 걷고, 제 목청을 다하여 소리를 높인다. 그 소란함에 길.. 하루하루...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