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경 절렁절렁, 가끔은 마음에 풍경 하나 매달고 아무 뜻 없이 시간에 흔들리며 살 일이다. 바람이 부는 대로, 시간이 지나는 대로 그렇게 절렁절렁 디카시... 2017.05.26
순리 <순리> 가끔 맞닥뜨리는 생의 고갯마루에서 그 너머의 길이 막막하기만 할 때 왼쪽, 오른쪽, 때론 그냥 직진, 묵묵히 화살표만 따르라는 신의 손짓 하나 만나고 싶다. 디카시... 2016.12.18
숲 안에서 깨닫다. 숲 밖에선 보이지 않던 것들이 숲 안에 들어서야 보일 때가 있다 사람도, 그 밖에선 알 수 없다가 그 안에 들어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디카시... 2016.10.03
<봉하에서> 먹먹한 안갯길... 바보가 간다. 둥글게 내려앉은 두 어깨에 막막한 날들이 안개로 얹혔다. 그 자욱한 안개 너머, 오늘도 페달소리 요란하게 넘어온다. 디카시... 2016.09.30
<달빛물길> 먹먹한 밤바다 위로 달빛물길 열린다. 그대가 내게 오고, 내가 그대에게로 향하는 그리움의 물길이다. 마음으로 오가는 저 길끝, 그대 오늘도 안녕하신가... 디카시... 2016.09.29
<열병> 온몸이 달아 오른다. 한 해 몇 차례 저 뜨거운 새벽을 견디어 나무들은 또 하나의 나이테를 제몸에 새길 것이다. 저리 뜨거운 새벽빛 속에 서면 내 안에도 옹골진 나이테 하나 새길 수 있을까... 문득, 물러진 일상이 부끄럽다. 디카시... 2016.09.29
<새벽이슬> 가끔은 몸을 낮춰 세상 가장 낮은 것들과 눈을 맞출 일이다. 세상 환한 빛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빛 몽우리져 내린 새벽 풀숲에 그대를 기다리는 또 하루가 시작된다... 디카시... 2016.09.29
조영래, <구름길> 구름길 -조영래 덜컹이지 않는 길이 어디 있으랴 땅 위에도 구름 위에도 수많은 흔들림 방지턱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가 오는 길엔 무수한 과속 방지턱 ‘물체에 가해지는 외부 힘의 크기에 따라 속도는 점차 증가한다.’ 뉴튼이 정립한 운동 제2법칙(가속도의 법칙)은 꼭 물리적 대상에.. 디카시...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