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송창우)... <첫눈> *송 창 우* 첫눈 내립니다 이 섬에 살며 눈을 만나기란 가출한 누이만큼 어렵습니다 십여 년 전 녹아버린 눈사람은 그 후 다시는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눈을 본 일도 눈사람을 만든 기억도 없는 누이의 아이들 머리칼에도 하얀 꽃이 핍니다 개펄 숨어살던 게들도 일제히 기어 나.. 시 읽기...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