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naru4u 2013. 3. 20. 18:45

 박원순 시장이 서울 시장에 출마했을 때, 우리 아버님 말씀 "저거저거 빨갱이 아이가?"

박원순 시장의 고향은 아버지의 고향에서 불과 30분 거리...옛 사람들의 생활 정서로 보자면 한 다리 건너 다 알 만한 집안이다. 그럼에도 박원순 시장이 내건 몇몇의 공약을 들으신 울 아버님...'빨갱이'란다.

수십 년 아버지의 나날살이 속에 자리잡은 그 공고한 의식이 무서웠다.

그러기에 매년 명절, 시골집에 갈 때마다 혼자서 몰래 다짐하는 것은 "올해는 정치 이야기 하지 말자!" 그럼에도 그 다짐은 해마다, 때마다 무너지기 일쑤다.

서울 오르내리면서 지인들에게 전해듣는 서울살이의 이야기들을 슬쩍,슬쩍, 아버지께 들려줄라치면 그저 "흠,흠" 거리시고 만다. 그런 아버지께, 이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좋다. 이런 사람이 빨갱이라면 "차라리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안보를 들먹이고, 말마다 국민들 내세워 나라 걱정을 한다는 소위 이 나라의 '보수'들은 어찌 그리 하나같이 병신이고 허약해서, 지들이 스스로 부르짖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면제, 면제, 또 면제'를 받는 건지. 그리고 또 우리는 언제까지 그런 부류들에게 이 나라의 안보를 맡겨놓아야 하는 건지...(저렴한 입에 고급스런 욕이 절로 뱉어지는 일상!)

 

사전 통행량 조사 오류와 건설, 시공 상의 부당한 거래 혐의로 기소된 <마창대교> 건설 관계자들에게 며칠 전 모두 '무죄' 선고가 떨어졌다. 해당 기업에 매달 몇 억씩 손실을 보전해주어야 하는 그 어마어마한 금액이 고스란히 우리들의 세금으로 충당되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쓰~벌!

 

이 지랄같은 세상에도 봄이 오고, 여기저기 꽃이 피고 있다. 그나마 그 봄기운으로 일상을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