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겨우내 굳은 혓바닥 날이 서질 않아,
혀끝 세우는 소리에 오스스 솔가지 비늘만 돋았다
혹한을 견딘 몸으로 게우,
애...오...
감천골짝 물 한 모금 머금으니
그제서야
개골~
목청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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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음이 분명치 않아, 처음엔 개구리 울음인지 몰랐다. 인기척에 놀란 여러 놈이 못물로 첨벙, 뛰어드는 꼴을 보고서야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목청 틔우는 소리임을 알았다. 저 놈들도 오래 자고 나면 목이 잠기는 것을 올해 봄에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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