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몸부림...

naru4u 2010. 11. 28. 11:27

날 선 바람에 잘린 은행이파리들이 노란 빛무더기로 쓸려 다니는 계절...

가을 끝자락인데도 온몸을 칭칭 동여매고, 부산을 떨어본다.

사소한 바람 한 자락도 제 몸으로 감당치 못하는 일상이다.

시간은 자꾸자꾸 몇 걸음 앞서 달아나고,

그럴수록 할 일들이 뒤로 밀려 커다란 그림자로 쌓이고 있다.

.....................................................................

커텐을 걷으면, 거기, 시큼하니 눈을 찔러 오는 햇살.

창을 열면 스윽, 목덜미를 긋고 지나는 바람의 날들.

선혈처럼 흘러 내리는 콧물을 아무렇게나 풀어버리듯,

일상에 더께앉은 이 무기력함도 팽,하니 풀어버릴 순 없나...

그럴 순 없나...

 

돌아눕는 일이 쉽지 않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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