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별 총총한 가을 아래 바람이 스친다...

naru4u 2010. 11. 1. 22:20

가을바람에 으스스, 몸 떠는 저녁...

총총 돋는 초저녁 별들 하나씩에 문득 10대 때의 가을밤 몇 조각이 돋아 오른다.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이 가을 밤 내내 울려 퍼지던 소도시의 밤 골목...

그 휘어진 골목길로 새파란 달빛이 출렁거리던 그때...

돌이켜보면 까닭없이 목이 매는 시간들...

판자촌 가로지르던 철길을 따라, 절로 몸이 부풀던 홍등가.

발그레 뺨 붉히며 흘끔거리던 그 길들이 다 지워져버린 도시에

다시, 다시, 가을바람이 분다.

불쑥 돋아오른 기억 몇 조각들에 마음이 아리는 저녁,

어쩌자고 자꾸 마음이 창밖으로 내닫는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와 눈물의 상관관계...  (0) 2011.03.17
몸부림...  (0) 2010.11.28
부끄러움...  (0) 2010.08.10
내 생에 축구......  (0) 2010.06.23
벌써 1년...여전한 그리움...  (0)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