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그 은밀한 햇살 속에 젖다>
'밀양'...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들이 몇 있다.
밀양은 그런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처음 발을 디뎠던 곳...
이후로 이런저런 이유로 밀양으로의 발길이 잦았다.
골목길 구석구석...시(市)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나직한 돌담들이 여전했던 곳.
담 낮은 집들이 햇살에 번들거리며 마루의 맨살을 드러내 보이던 곳이다.
언젠가 하루...까닭모를 그리움이 치밀어 올라 남천강을 무작정 내려다보자고 찾아가던 날이었다.
밀양으로 가는 길 옆, 하남벌을 따라 하늘이 무진장 저렇게 벌건 눈망울로 날 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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