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이여, 그 이름만으로도 심장의 결이 한쪽으로 눕는...
돌이켜보면 정말 철없었던 때였던가보다.
사는 일에 두려움없이 마냥 씩씩하기만 했던 그 때는...
하루하루 별다른 반성없이 밤을 맞고 다시 아침을 맞는 동안
몇 번의 사랑을 하고, 또 몇 번의 이별을 하고,
그걸 핑계로 우린 그때마다 괴로운 듯 술을 마셨다.
그게 삶의 전부라 여겼던 그때는...참 철없었던가보다.
친구여!
갑작스런 그대의 문장들이 나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음을 아는가?
만만치 않은 일상을 핑계로 나는 그동안 그대를 그리 멀리 두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한다.
친구여!
내 안의 늘 가까운 그곳에서, 늘 내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어준 그대를 생각하는 시간이다.
사는 일은,
결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던 어른들의 옛잔소리들을
어른이 되어서야 절감하는 것은 우리들만이 아니리라.
그러니 친구여!
우리 사는 하루하루를 너무 힘들다고 생각지 말고,
다시 어금니 앙다물고 여기저기 세상의 틈새를 찾아보도록 하자.
우리들 일상이 삐걱이는 것은 이 세상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아서겠거니.
그리하여 아귀가 맞지 않은 그 어느 틈새에 분명,
우리들 좁은 어깨나마 옹차게 밀어넣을 틈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
친구여!
그대는 늘 내게 든든한 바탕임을...
그리하여 내 젊은 날 한 때가 그대로 하여 행복하였음을 그대는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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