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꿈속에서 엄마를 뵈었다.
병 들기 전, 그 환한 낯빛으로 엄마는 너무도 생생하게 밥 한 끼를 지어주셨다.
그리움 탓이었을까?
계절 탓이었을까?
내 평생 짐처럼 지고 가야 할 이 그리움...
몇 마디 나눈 말이 어떠했는지, 기억조차 나진 않지만
말 마디마디 이 못난 아들놈 걱정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엄마'...
어머니...
중년이 되어서도 좀체 온전히 펴지지 않는 단어이다.
혀끝에, 목구멍에, 머금는 자리마다 시큰거리는 이름...
오늘은 초저녁부터 잠들고 싶다.
간 밤, 다 나누지 못한 그리움의 자투리가 오늘밤 또 다시 꿈으로 번져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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