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 떠돌기...

가을...억새...그리고 <미스터선샤인>

naru4u 2018. 11. 19. 23:57

<합천 황매산>에 오르다...


황매산 정상까지는 1,108m이다. 그 가운데 850m까지 차가 오르니 정상까지는 고작 300m도 안 되는 거리다.

그러나 두어 번의 다리 수술 이후로는 경사 진 길을 오르내리는 일이 늘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내 그 부담감은 사라지고 말았다. 컴퓨터 바탕화면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다.ㅎㅎ

각종 전자기기에 찌들려 혹사당하던 눈이 뜻하지 않은 풍경에 호강을 한다. 




이번 산행길에 건진 내 인생샷~^^

이런 사진을 하나씩 얻을 때마다 카메라 욕심이 생긴다...그러나 이만한 풍경이 모두 휴대폰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했다는 것...ㅋㅋ

새로운 뭔가를 구매한다는 것은 결국 또 일을 벌이는 것이기에 참고 또 참는다.ㅎㅎ


1000m 통과!!

슬슬 욕심이 난다. 산에선 욕심을 부리지 말라 했는데...

내친 김에 정상까지 가 볼 요량이다. 


뜻하지 않게 낯익은 풍경을 만났다. 어? 어?

정상을 향하던 발길이 결국 옆길로 샌다.


이래놓고 보니 영락없다. 바로 여기!!


ㅎㅎ...우찌 이런~^^

여기가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인 줄 까맣게 몰랐다. 주차장에서 이만큼 오르는 동안에도 어느 곳 하나 그런 안내가 없어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보니 낮익은 그림이다.

이런 뜻밖의 만남도 여행이 주는 즐거운 가운데 하나이다.


<황매산성>

이게 원래 여기에 있었던 터인지, 아니면 드라마 세트로 지어진 것인지 모르겠다.

원래 것이라고 하기엔 번듯하고, 세트라고 하기엔 고풍스럽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이 주는 묘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새로 지어도 옛것같고, 옛것이면서도 낡은 것같지 않은...전통건축을 좋아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