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
목포항에 도착한 건 늦은 밤이었다. 가는 길 여기저기에 마음을 뺏긴 까닭이다.
오래 익숙하게 들어왔던 도시였지만 항구는 자그마했다. 인근 섬들로 사람을 실어나르는 유람선조차 휑~해 보였다. 날이 시린 까닭이기도 했으리라. 언제쯤 때를 맞춰 와야 이 항구의 번잡함을 구경할 수 있을지, 문득 그 풍경이 보고싶어지기도 했다.
<유달산>-노적봉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일화가 깃든 곳이다. 낟가리를 쌓아 둔 모양새라 붙여진 이 이름엔 지혜를 내세워 왜구에 맞선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새겨져 있다.
<유달산 오르는 길>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유달산엘 올랐다. 목포는 10대 때부터 늘 들어 온 이름이었음에도 막상 여길 와본 건 처음이다. '유달산'...들어 온 이름에 비해선 나직한 봉우리다.
알쓸
<목포의 눈물>(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이난영 노래)
1935년 초 『조선일보』에서 향토 노래 현상 모집을 실시했고, 거기서 당선된 가사에 곡을 붙여 9월 신보로 발매되었다. 1936년에 일본에서도 음반이 발매되었고, 애상적인 멜로디는 일본인에게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한다. 작사자와 가창자가 모두 목포 출신인 이 곡은 일본식의 곡풍을 지녔으나 지금도 끊임없이 불리고 있는 곡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곡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 최초의 대중 가요 노래비가 목포의 유달산 중턱에 세워져 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
목포항 근처에 위치한 김대중 컨벤션센터.
우리 역사에 이런 대통령을 둘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이다.
누군가 이 분을 두고 한 말이 기억난다. "대체 무엇이 그를 이런 삶 속에서도 버티게 만들었나? 온갖 고문과 살해의 위협 속에서도 그 신념을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민주화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그 힘은 무엇이었나?".
'민주주의', 그 실체도 없는 이념이 이분에게는 삶의 목표였고, 삶 그 자체였다니...그저 고마울 따름.
<목포에서 진도로>
울돌목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진도대교
울돌목 물소리를 듣기 위해 다리 아래로 내려갔는데,
어둑해진 강풍경에 살짝, 겁이 나기도 ㅠㅠ
<울돌목 전망대 꼭대기>
-조선 수군의 갑판을 본뜬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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