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은사>(泉隱寺)는 화엄사에 비하면 그저 조그만 암자같은 졀집이다. 그러나 한껏 어깨 추켜 세운 일주문과 수홍루 아래 부끄럽게 품은 물웅덩이 풍경에, 한번 가본 사람이면 누구나 천은사를 오래도록 가슴에 품는다.
가끔 지리산 자락을 드나들 때면 쌍계사, 화엄사같은 이름 있는 큰 절집들은 비껴 가도 천은사만큼은 꼭 오가는 길 여정으로 삼곤 한다.
일요일임에도 인적 별로없어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에 졎어 마음을 한참 앉혔다 왔다.
천은사 뒤를 돌아오르면 세개의 고갯길이 그림처럼 맞물린 삼성재가 있고, 그중 제일 풍경이 멋있는 남원쪽 '정령치'를 넘을 수 있는데, 겨울엔 빙설로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아숩아숩~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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