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단, 어느 사회, 어느 환경이든 간에
사람이 모이다 보면 삐걱거리는 소리는 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또한 사람이기에 그런 삐걱거림들을 슬기롭게 다듬어 가야 할 일이다.
기름칠 할 곳은 기름칠 하고, 못을 박아야 할 곳은 못을 박을 일이다.
다만, 속이 상하고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못 박고 기름칠 하는 동안 어질러지는 무수한 부스러기들을 감당치 못해
서로 눈치만 보고 마는 일들이다.
사람 사는 일......
참, 어려워 보이지만 옛어른들은 오랜 경험으로 그 방법들을 우리에게 일러놓은 바 있다.
"어른 공경하고, 아랫사람 도닥여라", "사람 하나하나가 다 공부다"......
되새겨보면 그런 말씀들은 무수하고,
그 무수한 말씀들이, 살아가다보니 진리임을 몸으로 깨닫는 날이 잦다.
윗사람은 아랫사람 나무라는 일에 스스럼이 없어야 하고,
그 나무람이 있기 전에 아랫사람은 몸가짐을 스스로 살필 일이다.
함께 하는 일에 믿음이 없고, 각자 맡은 일에 충심이 없으면,
그리하여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꾸역꾸역 조직을 연명할 바엔
모두들 흩어져 제 잘난 맛에 살아가면 그뿐!
사람 사는 세상......
서로 다른 환경과 서로 다른 생각과 서로 다른 성장기를 지닌 사람들이,
아무런 이해 관계 없이 똑같이 좋아하는 그 무엇 하나로 모일 수 있다는 것.
이건 분명 이 척박한 세상 속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우린 그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우선, 나부터 돌아볼 일이다.
늦은 밤, 드센 바람에 쓸려가는 밤구름을 올려다보다
맺히는 마음들이 있어 글로 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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