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스노브>(박문사, 2009) -최혜실, 문경연, 김윤희, 맹재범, 안숭범, 차민기, 정은기, 박사문, 진효혜, 김우필
처음 테마가 주어졌을 땐, 참 막막했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을 써야 하나'...그러나 그보다 더 막막했던 건, 아직 내 머리속에 이러한 테마를 놓치지 않고 끌어갈 지식이 흩어지지 않고 올곧게 뭉쳐져 있을까, 하는 것. 혹은, 그것들을 흐트러지 않고 정갈하게 써내려 갈 손끝이 무뎌지진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 어쨌거나 이저런 두려움과 막막함을 스스로 깨뜨려가며 마침표를 찍었다. 성근 지식과 무딘 눈살핌이 글 군데군데 영 마뜩찮게 숭숭하지만, 때때로 도닥이며 갈무리해주신 최혜실 교수님이 새삼 고맙다. 어렵게 맘 먹은 뒤늦은 공부에 스스로 위안할 수 있는 디딤돌 하나가 놓인 셈이다. 올 한 해, 이 디딤돌을 맘에 새기며 게을렀던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스스로를 다스려야 할 일이다. 그리하여, 이 다음에 놓을 돌을 생각해야 할 일이다. 이 결실을 마무리 짓느라, 맘 고생, 몸 고생을 많이 앓았을 여러 동학들에게 고맙다는 맘을 이렇게 전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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