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첫눈 소식...
문득, 눈이 많던 옛 동네가 그리운 날...
그 겨울,
나직한 담장 아래 아이들과 뭉쳤던 눈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한 날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소나무 가지 아래
후두둑, 후두둑, 몸서리를 치던 눈사래 더미들.
햇살 튕겨 오르던 그 환한 눈부심들...
게으르게 눈 뜨는 오전이 마냥 부끄럽기만 하던 그 계절...
겨울이여...한없이 부끄러운 겨울이여...
환한 햇살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내 일상 위로 쏟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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