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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불쑥, 파도소리 그립던 터였다. 참으로 오랫만에 돌아든 이기대 공원... 멀리 해운대 신도시가 오후 안개 속에 떠올랐다. 그 옆구리로 빠져나온 광안대교가 이쯤에선 아담해 보이기까지.
해변산책로에 딸려 있는 허름한 가게에 들러 마른 목을 축였다. 칠순이 넘어뵈는 노부부의 화투짝에선 철썩, 철썩, 파도소리가 났다. 해운대보다, 광안리보다...여기가 좋은 까닭은 파도소리에 아무 것도 묻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음도, 네온빛도 없는 마알간 파도소리를 귀 안에 그득 담아 온 오후... 다시 얼마간을 버틸 힘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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