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헤어짐을 가리키는 말...>

naru4u 2013. 5. 9. 17:58

가을.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서로 갈려 떨어지는 것이니 이별은 슬프다. 사랑하던 연인이라면 어찌 아무런 사연 없이 헤어지겠는가. 헤아릴 수 없는 별리와 만남이 삶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인지 이별의 종류도 다양하다.

배별(拜別)은 존경하는 사람과의 작별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봉별(奉別)은 윗사람과 헤어짐을 말한다.

작별(作別)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 것을 뜻한다.

고별(告別)은 이별을 알리는 것이다.

결별(訣別)은 기약 없는 이별을 말하며, 관계나 교제를 영원히 끊는 것이니 완전히 절교(絶交)하는 행위다.

이별하는 주체에 따라 말도 달라진다.

남아 있는 사람이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는 것을 송별(送別)이라고 한다.

반대로 '유별(留別)'은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별'과 '고별'은 말 자체로는 무미건조하다. 헤어진다는 사실을 그냥 전할 뿐이다. 그러나 '석별(惜別)'은 다르다. 이는 감정이 드러난 말로서 서로 애틋하게 이별하는 것을 뜻한다. 섭헙하게 헤어짐을 이르는 '매별'도 있다. 헤어지기 싫어 소맷귀를 부여잡는 정경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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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일컫는 말이 참 많다. 가려 써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 뜻을 가려 쓴다해도 아픈 것은 매 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