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자, <사랑하느냐, 이별을 준비하라> <사랑하느냐, 이별을 준비하라> -황 영 자 그래, 혼자일 때가 온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사랑했던 일은 바깥에 두고 온 시간을 버린 일이다 문득 늙은 시간을 찾아 나선다 ============================================================================================== 생의 마지막에 닿은 아내의 손을 잡고 남.. 디카시... 2015.04.18
봄...잡스러움을 덜어낸 자리... 처음 내 공간을 마련하였을 때, 종일 혼자 견뎌야하는 시간들이 허허로울까싶어 연초록 목숨 몇을 들인 적 있었다. 하루 이틀...일상이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했을 땐, 그 연초록의 잎사귀 몇이 위안이 되어주기도 했다. 일이 늘 때마다 그만큼의 짐이 늘기 시작했고 휑하던 공간은 .. 하루하루... 2015.04.14
조영래, <환승역> <환승역> *조 영 래 마음은 흔들리고 덜컹이는데 시간은 소리없이 미끄러지듯 다가온다 가을...떠남이 잦은 계절이다.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이 각자의 길 앞에서 망연해질 때를 이르는 말을 헤아려 본다. ‘배별(拜別)’은 존경하는 사람과의 작별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결별(.. 디카시... 2015.04.05
고속도로 너머에 맘을 뺏기다--'남해~울산' 간 고속도로.. 1. <운전하는 자의 괴로움...> 내 차(흰둥이)를 갖기 전, 난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은 벌써부터 제법 너른 차를 몰고 여기저기 쏘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고, 나는 그들 옆자리에 앉아 그들이 운전하는 동안 그저 편안한 자세로 여행지에 대한 이런.. 나라 안 떠돌기... 2015.03.21
장석주, <혼자 산다는 것>... <혼자 산다는 것> *장 석 주* 혼자 산다는 것이 패륜일 수는 없다 나는 산악과 같이 튼튼한 사내가 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으니 세상에 등재된 무수한 길 중의 하나였더라도 진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마른 눈물의 흔적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게 생활의 한 방편일 수 있을까 생각이 많.. 시 읽기... 2015.03.21
[스크랩] 혼자 알고 있기는 아까운 여행 기술자들 혼자 알고 있기는 아까운 여행 기술자들 http://media.daum.net/v/20150311095405874 나라 안 떠돌기... 2015.03.12
이기영, <기다리는 일3>... <기다리는 일3> -이기영 오지 않을 사람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발이 저리도록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한 발짝만 내디뎌도 낭떠러지라는 걸 누구나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그 지독한 사랑이라는 놈 ============================================ “사람꽃 지천으로 핀 그 땅에 사랑이라는 짐승이 살.. 디카시... 2015.03.04
이호준, <홍시>... 언젠가부터 조등(弔燈)이 내걸리는 풍경이 사라져 버렸다. 아파트 위주의 주거환경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골목 끝에 조등이 내걸리는 밤이면, 그 골목 안에서 울컥울컥 곡성이 터지던 날들이면 도회지의 이웃들조차 서로서로 목소리를 낮추고 발걸음을 조심하곤 했었다. 서로 모르는 사.. 디카시... 2015.01.18
박서영, <이수정 낙화놀이>... 이수정 낙화놀이 -박서영 얼마나 오랜 시간 심장에 불을 품었을까. 화르르 화르르 불꽃을 날려 보내는 바람 사랑이 잠시 농담처럼 왔다 가버린 이수정 연못의 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불씨의 낙화 를 보다.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며, 존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 디카시... 2014.12.23
조영래, <붉고 푸른 밤>... <붉고 푸른 밤> -조영래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 표류하던 마음들이 묶였다 나는 늘 열린 세계를 꿈꾸었고 너는 언제나 한쪽으로만 흐르길 원했지 밤이 찾아오는 시간, 반쪽 둘이 나란히 누웠다 이십 대에 사랑하고 삼십 대에 결혼해서 일흔 혹은 여든까지 함께 흘러가는 것에 대해 생.. 디카시... 20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