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치민 시내...
벳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다. 호치민뿐 아니라 다낭에서도 온통 거리는 오토바이의 물결이다. 신호도 없는 교차로에서 마치 곡예하 듯, 차량 옆에서 나란히 오토바이들이 방향을 튼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휘감은 채, 도로를 질주한다. 차창 너머 손가락 하나 정도의 간격까지 들러붙는 오토바이를 경험하는 일은 아찔하다.
2. 메콩강
동남아시아에선 가장 크고 긴 강으로 벳남을 대표하는 강이다. 티벳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미얀마, 라오스, 타이, 캄보디아, 그리고 벳남을 거쳐 중국 대륙의 남쪽 바다로 빠져 나간다. '메콩강 투어'는 호치민 투어의 대표적인 상품 가운데 하나인데, 아쉽게 손가락 끝도 못 담가 봤다.ㅠㅠ...
벤탄시장 오가는 길에 먼발치로만 봤는데, 그땐 정작 그게 메콩강인 줄도 몰랐다능...ㅠ
'메콩강'은 벳남을 다시 가야만 하는 여러 이유(?)들 가운데 하나다.ㅋㅋ
3. 리버타운...(한인촌)
여기가 어디쯤인지 분명하지 않다. 영어라고는 대체 써 먹을 데가 없는 호치민 시내를 벗어나 강을 건너 도착했다는 이 곳엔 온통 한글 천지다. 식당들도 김치찌개, 삼겹살 등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 간판으로 내걸린 곳이다. 30층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이 곳이 우리가 이틀을 머물렀던 지인의 집이다. 아파트마다 수영장이 딸려 있다길래 수영복을 야심차게(?) 준비해 갔는데 역시 발끝 한 번 못 담갔다능...ㅠㅠ
아~ 벳남을 다시 가야 한다!!
4. 3CU
'3CU' 벳남어로는 '빠꾸'라 읽는다. 3이 벳남어로 '빠'라고 한다. 뜻을 풀이해 줬었는데 까먹었다.
네 사람이 쉴새없이 맥주(숯얼음+타이거)를 퍼마시며 저녁 겸 안주를 흡입했다. 해산물과 볶음밥, 새우튀김 등이 주메뉴였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한국인들이 거의 없었다. 가격도 무척 착해서 이것저것 맘대로 시켜 먹고 싶었는데 메뉴판에 실린 그림 보고 후덜덜~~ㅠ...
그냥 새우튀김과 볶음밥만 먹었당...
<입구>...벳남에도 옛날에 우리처럼 엽전같은 걸 썼나 보다. 입구에 엽전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배암~~>ㅠㅠ... <또 배암, 오소리?...쥐?..> 아~ 몰랑~ㅠ
<맨 위부터 피죤(비둘기) 적나라하게 목욕하는 안주~>
그리고...또 피죤(차라리 세제를 삼키는 게 나을 듯...)
그 아래 꿩이 우아해 보였다.
맨 아래...이구아나?...헉! 이것들이 주된 안주란다...ㅠ
특별한 장식 없이 그냥 시멘트 바닥에 테이블만 닥지닥지 붙여 놓았는데 은근 정겹다.
한국인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해도 현지인들에게는 만만찮은 가격이란다. 그래서 여기에 오는 현지인들의 때깔(?)은 좀 있어 뵌다 ^^
여기서 도로 하나 건너편엔 오리지널 현지인들의 술집이 있었는데, 한눈에 차이가 있어 보였다. 인테리어라고 할 만한 게 하나 없어 뵈는 이곳이 그래도 꽤 고급진 곳이고보면 한국의 술집들은 정말 블링블링하다.
벳남의 대표 맥주로 꼽히는 '타이거'는 자체로 냉장을 하지 않고 항상 숯모양으로 덩어리 진 얼음을 퐁, 빠트려 준다. 그래서 시원해질 때쯤이면 싱겁다.
한국 맥주가 맛 없다고는 하지만 이맛에 비하면 오히려 고급진 맛이다.
아~ 'CASo' 나 'H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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