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막을 가로 지른 고속도로...
고대 상인들은 이 길을 낙타로 건넜을 것이다.
가도 가도 끝없는 길이다...
2. '불모'(不毛)의 땅...
-어느 곳 하나 생명을 느낄 만한 것이 없다. 사막을 가로지른 길가로
맨살을 드러낸 채, 풀풀 흙먼지 날리는 산들이 이어진다.
이 척박한 땅 위에선 '낙타풀' 같은 억센 생명체들만이 겨우 몸집을 지어 올린다.
잎이 거칠어 씹으면 혓바닥 여기저기 생채기가 생겨 피를 내게 한다는 이 질긴
생명초를 낙타는 꾸역꾸역 씹어 삼키며 수분을 축적한다고 한다.
세상 어디든 살아있는 목숨들은 그 자체가 위대하다.
3. 척박한 땅 위에 지어 올린 인간의 힘...
-가릴 것 없는 사막 한가운데 풍력발전기를 돌리는 터빈 타워가 곳곳에
버티고 섰다.
4. 여기도 사람들이 산다...
-휑한 사막 한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선 곳이 간간이 눈에 띈다.
낯설다. 대체 저들의 삶이 어떠할지, 문득 궁금증이 인다. 이들은 인근 지역의
광산에 일터를 둔 사람들이라 한다. 70년대 우리나라 태백이 그러했듯, 이 도시도
훗날 어느 때쯤엔 지금보다 더 황량해지고 말 일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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