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화악산 한 자락이 노랗게 물들었다. 적천사 은행덕분이다. 20여 년 전, 처음 이 노란빛더미를 본 이후로 가을이면 늘 가고 싶은 곳들 가운데 하나가 돼버린 곳. 그때의 그 환한 빛때를 맞춰 가기 쉽지 않았던 터라 늘 애만 태우던 곳... 다행히 올핸 그리 늦지도, 빠르지도 않았다.
-2017. 11.
800년 세월이 무거워, 가지 하나하나에 지지대를 거느린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는 볼때마다 경이롭다. 100년도 안 되는 사람살이는 어째 이러한가...늘 뿌리를 한 곳에 내리지 못하고 맘 가는 대로, 눈 가는 대로, 이리저리 기웃대는 생은 참~ 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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