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행제>(景行齊)
경남 마산신 진전면 오서리에 위치한 경행제는,
안동권씨 문중(安東權氏 門中)의 문화보고였던 회계서원의 지원격으로 1867년 3월에 건립된 건물이다.
문중(門中)의 제실 겸 한학(漢學)의 서숙으로 사용되었으나
일제(日帝)의 강점(强點)이 시작된 1910년부터는 사립(私立)경행학교의 교사(校舍)로 사용되었다.
1930년대 카프를 대표한 시인 권환의 부친이 교장으로 있었고, 권환 또한 젊은 날 한 때를 이 곳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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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칸의 기둥이 세로지른 마루를 옆문에서 바라보면 그 많은 기둥들이 앵글 밖으로 밀려나간다.
잡다한 구조물들이 배제된 거기...
...텅, 빈다...
그 여백 사이,
백 수십 년의 시간들이 혼령들마냥 마룻바닥을 뒹군다.
그래서일까?
고작 4칸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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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이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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