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나인블럭(9BLOCK)...
소나기마을(황순원문학관) 가는 길엔 카페가 여럿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도 제법이다. 나인블럭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가장 특이점은 화랑을 겸하고 있다는 것.
최근 치솟은 땅값으로 여기저기 개발붐이 일고 있어, 이 큰 덩어리에 예술 공간을 덧붙인 컨셉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그런
비싼 빵값과 음료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붐비는 이유일 것이다.
밋밋하고도 딱딱한 바게뜨에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샐러드, 거기에 그닥 고가의 원두도 아니었을 이 커피 한 잔값은 최저시급의 수 배에 이른다. 그러나 이 비싼 빵과 커피는 재료와 손질의 노동비보다는, 이 사진 몇 장에 담기는 이미지값이 더 클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한 보드리야르의 단언이 아직은 불편한 것은, 나의 계층적 지위를 반증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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