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옛길을 걷다...회원동 500번지 철길...

naru4u 2019. 10. 14. 22:33

#북마산중앙시장 #회원철길 #지역예술


  이제 폐선이 되어버린 철길은 상인들의 삶터에 빈몸을 다 내주고 있다. 펼쳐놓은 갖가지 물건들 틈새로 내려앉은 철로를 찾아 걸어 보았다. 숨은 철로를 찾아 걸으며, 태국의 매끌로 철길시을 떠올려보고, 군산의 경암동 철길도 떠올려 본다.

  여기 회원철길은 이젠 열차가 다니지 않아 매끌로 시장같은 관광콘텐츠는 힘들 듯싶지만, 경암동 철길보다는 가능성이 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미 자본의 욕망에 부풀어버린 토착 상인들을 설득하기란 여간 아닐 것이다. 그리고 관의 의지 또한 이 공간을 탈바꿈시키는 데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그럼 예술인들은....?

  이 동네 예술인들 또한 토호세력의 한 축일 뿐이다. 철길따라 걷는 산책로 주변에 걸린 시 걸개 그림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들은 입으로 문학의 위기를 소리높이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할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그저 관의 지원금으로 케케묵은 콘텐츠에 제 이름  하나 내거는 일만으로 자랑을 삼는다. 선배와 후배, 형님과 아우 들로 호칭되는 그 묵은 지연, 혈연 속에 지역문화는 거의 고사 상태에 이르렀다.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경 한 쪽ㅡ시집들...  (0) 2020.01.07
떠난다는 것에 대하여...  (0) 2019.10.15
옛길을 걷다...회산다리  (0) 2019.10.11
집사가 된다는 것...  (0) 2019.09.29
드라마...<봄밤>  (0) 201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