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런 사랑...

naru4u 2018. 4. 12. 16:17

 

 

 

 

 

 

요즘 드라마들 너무 재밌다. 그중에 제일 마음을 뺏긴 드라마는 바로 이것"<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 생활> 같은 대박 드라마에서 작은 배역임에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정해인(서준희 역).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손혜진(윤진아 역).

이 드라마의 재미는 이 둘이 보여주는 달달함 때문만은 아니다.

사랑인지도 모르게 어느 날 불쑥, 곁에 있는 존재가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그 일상은 얼마나 화사해질 것인가.

더구나 나이 서른이 되어서도 스무 살 때의 결 고운 감정들이 오롯이 되살아나는 그 하루하루의 행복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잊고 있었던 내 생의 한때들을 떠올려 본다. 내게도 저런 결 고운 생의 한때가 있었던가...그 고운 낱낱의 시간들은 조그마한 것에도 설렐 줄 알고, 조그마한 것에 눈물 흘릴 줄도 알고, 또 조그마한 것에 상처 입기도 쉬운 것들이어서, 그 하루하루들은 얼마나 드라마틱한 것들이었던가.

돈이 없고, 뚜렷한 직업도 없어서 '내일'이 막연하기만 했던 그때...그 막막한 시간들을 견디게 했던 것은 내 안에 있는 그 고운 결들이었다. 사내치고 감성적이라는 게 사내들의 세계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었는지 몰라도 나 스스로의 생을 돌아보면 힘든 날들을 아름답게 견딜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제 팍팍해져 버린 내 생을 혼자 다독여가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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