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에 국내 개봉된 영화, '헌터 킬러'
미 핵잠수함 '헌터 킬러'와 러시아 반군 간의 대결을 다룬 영화이다.
제라드 버틀러, 게리 올드만...
쟁쟁한 이름들이다. 그 이름만큼이나 연기력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 반군에 납치된 러시아 대통령을 구해, 3차 세계 대전을 막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외부의 간섭이 절제되는 심해 항로에서 초긴장감으로 몰입하게 하는 장면은 가히 숨을 멎게 할 정도다. 지상과 심해에서 각각의 리더(대통령, 함장)들은 수많은 목숨들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무게를 지닌 사람들이다. 판단력과 담대함. 이 영화가 보여주는 리더의 필수조건들이다.
난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 하더라도 두 번, 세 번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좋은 영화란 볼 때마다 그 감흥이 증폭되거나, 또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거나, 혹은 못 보고 놓친 장면을 짚어내거나 한다는데 난 그냥 처음 볼 때의 그 긴장감이나 첫 생각과 느낌에서 멈추는 게 좋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온전히 세 번을 보았다. 물론 내 의지로 본 것은 아니지만 한 영화를 세 번씩 본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인 듯싶다. 그런데 두 번, 세 번째에서의 감흥은 처음 보았을 때와 견주었을 때,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어떠한 이유로 이 영화를 또 보게 된다해도 난 기꺼이 볼 것이라 믿는다.
이 영화로 인해, 지난 영화들 가운데 오래 감흥을 주었던 영화들을 다시 되짚어 보기로 한다. 두 번, 세 번 보면서 남들이 그리 보아 온 영화보는 재미를 나도 따라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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