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맘을 묻으며... #...... 어느 신문은 '대한민국의 절반이 울고 있다'고 썼다. 그 절반의 눈물에 내 눈물도 몇 줌 보탠다. 그리고 그 눈물들이 오늘 빗방울에 묻힌다. 여기저기...기세 등등하여 여기저기 조롱 섞인 댓글들을 띄워 올리는 무리들을 보면서, 며칠 애써 눌렀던 분노가 치민다. '처절하게 반성하.. 하루하루... 2012.12.21
'이기대'(二妓臺)...파도소리... http://cafe.daum.net/go2010/2hGX/10123 불쑥,불쑥, 파도소리 그립던 터였다. 참으로 오랫만에 돌아든 이기대 공원... 멀리 해운대 신도시가 오후 안개 속에 떠올랐다. 그 옆구리로 빠져나온 광안대교가 이쯤에선 아담해 보이기까지. 해변산책로에 딸려 있는 허름한 가게에 들러 마른 목을 축였다. .. 나라 안 떠돌기... 2012.07.11
무언가를 돌본다는 것은... 무언가를 돌본다는 것은 끊임없이 그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자잘한 몸짓 하나에도 마음이 쓰이고, 살풋 낯빛이 뭉그러지는 일에는 애가 타고 마는 일...무언가를 돌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 방 한 귀퉁이, 나와 나란히 앉은 이 몇 개의 목숨들이 요며칠 시름시름 앓고 있다. .. 하루하루... 2012.07.05
미스터피자의 엉터리 메뉴판... 모처럼 <미스터 피자>에 피자 한 판 먹으러 갔었지요. 메뉴판 앞머리에 떡~ 하니, 자리잡은 '럭셔리 랍스타피자'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들더이다. 가격은 작은 놈으로다가 얼추 2만 6천원대...후덜덜...했지만, 모처럼의 간절함을 보듬고 고고씽~! 그런데...헐! 이게 뭔일? <앞의 사진.. 카테고리 없음 2012.07.02
[스크랩] 건축관련 링크 국내외단체 2.건축사무소 3.미술관 4.건축도서 5.건축자재 6.건축사진 7.건설토목 8.건축대학 9.박물관 10.웹진 1. 국내외 단체 건설교통부 대한주택공사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정보 한국건설산업연구소 해외건설협회 대한건축학회 노동부 국토.. 하루하루... 2012.06.26
제주 앞바다에 띄운 와이파이... 제주 앞바다에서의 새벽 해돋이는 처음이다. 날이 흐려 기대한 만큼의 해돋이 풍경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먼 바다 먹구름 뒤에서 띄어 올린 새벽 날빛, 이 풍경만으로도 먼 길 나들이의 기억이 삶 속에 오래 뚜렷하리라. 저 날, 저 새벽빛 앞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다짐했던.. 나라 안 떠돌기... 2012.06.26
초록 그늘 아래의 동거...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린다. 사무실 뒤쪽, 상가 화단쪽으로 난 문을 열고 그 빗소리를 함뿍 받아들인다. 문 앞에 놓아 둔 화초 서너 개가 바람도 없이 일렁인다. 저들도 빗소리에 몸을 뒤채나보다. 물을 얼마만큼 줘야 하는지, 여전히 날것들 돌보는 일에는 둔감해서 그저 저렇게 빗소리.. 하루하루... 2012.06.18
길 끝에서 다시 길을 꿈꾸다... 오래 묵혀두었던 일 하나를 매듭지었다. 이 길 위에서 놓아보내고, 놓쳐보낸 많은 것들이 새삼 그립다. 아무도 들춰보지 않을 논문임에도 이 논문 하나를 매듭 짓는 일에 내 생의 1/4을 보냈다. 돌아보면 아득하다. 그럼에도 그 아득한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의 끝까지 이.. 하루하루... 2012.02.21
울다가, 웃다가, 다시 울다...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창작과비평, 2011) 오래도록 신경숙을 앓았다. 그 우먹한 슬픔의 구덩이는 아늑했고, 문장들은 입에 달았다. 오래도록 편식하기에 충분한 문장들이었다. 간혹, 김훈에게로 건너가 눈을 헹구고, 문장으로 꿈틀대는 갖가지 사물들과 뒹굴며 놀다가도 해질 녘.. 시 읽기... 2011.12.02
'분노'하고 싶어지는 날들이 잦다. 시인 김수영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조그마한 일에 분개하는가"라며 스스로를 책했다. 번쩍거리는 활자의 '자유' 앞에서 '사령(死靈)'으로 살아가는 일이 부끄러웠던 게다. 요즘의 나는 그 '조그마한 분개'조차도 애써 참고 살고자 한다. 그것이 어른스러운 것이고, 그것.. 하루하루... 20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