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는 어디든 마사지가 필수 코스다. 한국에선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마사지샵을 동남아에 가면 꼭 들른다. 관광지 위주의 대로변보다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골목을 잘 찾아들면 실속있는 샵들이 제법 있다. 여기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 90분 코스에 약 2만5천원 정도. 팁까지 포함된 가격이니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관광가이드들이 소개하는 샵들은 4~5만원선. 팁(1~2만원)은 별도다. 이 샵에서 만난 매니저 가운데 '루'라는 아가씨가 있다. 올해 26인가...방글라데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베트남엔 돈을 벌러 왔다고 한다. 내가 한국인이란 걸 알고선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내온다. 잠시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모자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그 짧은 시간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새로운 사람들, 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