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꽃...그안의 일상 여기저기 뭉친 몸으로 누웠다가 꽃잎 요란히 떨어지는 소리에 맘을 일으킨다. 이 환한 햇살 아래 화르륵~ , 떨어지는 꽃잎들 따라 내 하루도 지난다. 해가 뜨고 날이 저무는 날들이 너무 빠르다. 하루하루... 2018.04.03
여러 날을 앓았다... 여러 날을 앓았다. 헤아려보니 농담처럼 해대던 '이제 그럴 나이...'가 돼버렸다. 멀거니 잠이 오지 않는 날도 많다. 돌아누울 때마다 절로 끙,하는 소리가 한숨처럼 새어 나와선 나 자신을 깜짝 놀래킨다. 이 새벽, 묽게 옅어지는 동녘 하늘을 내다보며 묵은 노래를 듣는다. 그 묵은.. 하루하루... 2018.01.16
연애...사랑...그리고 결혼... 드라마 작가와 쉐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사랑의 온도>. '사랑의 온도'...그런 게 있긴 하나... 만약 있다면 그건 몇 도씨쯤 되려나... 날이 춥다. 가을이 되면서부터 길거리 뒹구는 낙엽처럼 그렇게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마음이 자꾸 밖으로 떠.. 하루하루... 2017.11.21
그리 장황하지 않게, 그리 거창하지 않게...언양 <석남사> <석남사>(石南寺) '석남사'가 자리잡은 가지산은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영남의 아홉 개 봉우리 가운데서도 그 높이가 가장 으뜸이다. 그 높이뿐 아니라 아홉 개의 봉우리들 가운데 가장 가운데 있어서 여러모로 영남 알프스의 중심으로 꼽히는 산이다. 가지산이 거느린 세 개의 골짜.. 나라 안 떠돌기... 2017.11.10
다시 은행잎 노란 길을 오르다....청도 화악산 적천사 청도 화악산 한 자락이 노랗게 물들었다. 적천사 은행덕분이다. 20여 년 전, 처음 이 노란빛더미를 본 이후로 가을이면 늘 가고 싶은 곳들 가운데 하나가 돼버린 곳. 그때의 그 환한 빛때를 맞춰 가기 쉽지 않았던 터라 늘 애만 태우던 곳... 다행히 올핸 그리 늦지도, 빠르지도 않았다. -2017... 나라 안 떠돌기... 2017.11.05
일상을 걷다... 가을이 되면서 걷는 일에 재미를 들였다. 평소 지나다니던 길들인데도 걸으며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가로수길을 걸어 창원대로 가는 길엔 제법 물 든 나무들이 길을 환히 밝히고 섰다. 창원대 호수에 앉아 숨을 고르노라니 햇살 받은 억새들이 하늘을 간질어대고 있었다(지.. 하루하루... 2017.11.02
새벽 안개 속으로... 늘 새벽은 설렘이다. 고요함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 안개가 짙다. 새벽 어둠에 안개가 보태져 시야가 좁다. 그럴수록 의식은 더욱 또렷해진다. 안개 낀 새벽이 좋은 이유다. 맞은 편 산기슭에 미처 골짜기를 빠져 나가지 못한 안개 한뭉텅이가 허둥대고 있다. 저 화염과도 같은 풍경 속에.. 하루하루... 2017.09.13
사막, 길 밖의 모든 길들...<고비사막>(4) #고비사막은...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넓은 땅을 가로질러 뻗어 있는 사막이다. 고비 사막은 길이는 1,600km, 너비는 480~965km이다. 대체로 북쪽으로 알타이 산맥과 한가인누루 산맥, 서쪽으로 톈산 산맥 동부, 남쪽으로 아얼진·베이산·인산 산맥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몽골과 중.. 나라 밖 떠돌기... 2017.09.13
김태동의 시, <내 영혼의 마지막 연인> <내 영혼의 마지막 연인> -김태동 슬픔이 다하는 날 나는 길모퉁이에서 내 영혼의 마지막 연인을 떠나보내며 아름답게 죽어가리라 그런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고 담벼락 굵은 글씨로 써내려가리라 빗물이 하염없이 내 마지막 숨결의 영상을 흘러갈지라도 나 그 빗물 되어 사랑했었.. 시 읽기... 2017.08.31
7번 국도(5)...헌화로(금진~심곡항) '헌화로'는 금진에서 심곡항에 이르기까지의 바닷길이다. 일찍이 신라시대 순정공의 아내였던 '수로부인'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 오는 곳이다. 용이 납치를 하고, 산비탈길에선 늙은이가 목숨을 걸고 벼랑을 기어 내려가 꽃을 꺾어다 바칠 만큼 아름다웠다는 수로부인. 신계와 인간계의 .. 나라 안 떠돌기...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