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따라 걷는 길>...'통영' <백석의 삶 한 쪽을 엿보다...> -백석이 사랑한 여인, 백석을 사랑한 여인 오랜 세월 이념의 붉은 줄에 갇혀 그 존재조차 확인될 수 없었던 이가 한둘이었던가. 그 중에서도 수십 년 세월, 붉은 창살에 갇혀 미미한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나버린 이땅의 숱한 시인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현재형으.. 시 읽기... 2007.09.05
<옥비의 달>...이육사 시인의 따님...'이옥비' 옥비의 달 -박 태 일(시인), <국제신문>, 2005. 4. 4. 지난 해 팔월부터 여태껏 마무리 못한 시 한 편이 있다. 제목은 미리 붙여두었다. 일컬어 「옥비의 달」이다. 긴 땅콩밭 고랑이 펼쳐진 낙동강 기슭이었다. 감돌아 나가면서 퉁겨내는 햇살이 땅콩잎 푸른빛을 더욱 푸르게 밀고 당기며 따스했다. 그.. 시 읽기... 2007.08.29
<당신 발바닥 쓰시마섬 같애>(최정례) <당신 발바닥 쓰시마섬 같애> *최 정 례 이불 밖으로 삐죽이 빠져나온 당신 한쪽 발 엎어져 자고 있는 발바닥이 바다 위에 섬 같애 숨도 쉬지 않고 조용히 조용히 자고 있는 쓰시마섬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지자 태종은 대마도 정벌을 명하였대 토요또미 히데요시도 쓰시마에 기지를 구축하였고 왜 .. 시 읽기... 2007.08.28
<사랑(愛)이라는 짐승-산해경2>(한승원) <사랑(愛)이라는 짐승> --[산해경] 2 *한 승 원* 사람꽃 지천으로 핀 그 땅에 사랑이라는 짐승이 살고 있다 눈에 보이기도 하고 혹 보이지 않기도 한 그 짐승은 눈을 치뜨는 법이 없고 내리뜨기만 한다 그 짐승한테 한 번 물리면 속으로 피멍이 드는 골병으로 평생 골골거리게 된다 잡아서 약에 쓰면 .. 시 읽기... 2007.08.27
<자화상1, 아홉살>(오탁번) 잡지를 뒤적이다가 문득 오래오래 눈길 붙잡는 시 한 편을 만났다. '아홉 살'...20여년을 훌쩍 넘기고도 몇 해를 더 보태어야 가닿는 기억 저 편의 골짜기....... <자화상 1, 아홉살> *오탁번* 소리개 마을 갑분이 누나가 바드름한 송곳니 내보이며 웃을 때마다 나는 솜병아리 마냥 가슴만 팔딱였다 누나.. 시 읽기... 2007.08.23
<구두 닦는 소년>(정호승) <구두 닦는 소년> *정 호 승 구두를 닦으며 별을 닦는다. 구두통에 새벽별 가득 따 담고 별을 잃은 사람들에게 하나씩 골고루 나눠 주기 위해 구두를 닦으며 별을 닦는다. 하루 내 길바닥에 홀로 앉아서 사람들 발 아래 짓밟혀 나뒹구는 지난밤 별똥별도 주워서 담고 하늘 숨은 낮별도 꺼내 담는다. .. 시 읽기... 200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