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밖의 모든 길들...<고비사막>(1) 1. 사막으로 가는 길... 여행지가 '고비사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꽤나 당혹스러웠다. '사막'은 어릴 때부터 사회과부도에서나 보았던 그림이다. 단언컨대 지금껏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사막'을 그려본 적은 없다. '그런데 사막이라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ㅠㅠ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 나라 밖 떠돌기... 2016.04.22
<신화속으로 떠나는 언어 여행>...아이작 아시모프 오랜만에 책장에 묵혀 둔 책을 꺼내 든다. 두어 번의 이사를 다니는 동안, 참 많은 책들을 버리고 또 버렸는데 늘 같은 자리, 눈 닿고 손 닿는 가까운 곳에 꽂히는 책들이 몇 권 있다. 이 책이 바로 그 가운데 하나이다. 십여 년도 훌쩍 넘은 어느 해에 헌 책방에서 눈에 띈 이 책을 지금은 .. 시 읽기... 2016.04.17
조영래, <구름길> 구름길 -조영래 덜컹이지 않는 길이 어디 있으랴 땅 위에도 구름 위에도 수많은 흔들림 방지턱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가 오는 길엔 무수한 과속 방지턱 ‘물체에 가해지는 외부 힘의 크기에 따라 속도는 점차 증가한다.’ 뉴튼이 정립한 운동 제2법칙(가속도의 법칙)은 꼭 물리적 대상에.. 디카시... 2016.04.15
정미숙, <줄탁동시> 줄탁동시 -정 미 숙 햇볕 와서 어르고 비바람 호통 치고 태어나려 긁던 손톱 피멍 든 채 문 열었다.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 알 속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쪼는 소리를 듣고 어미가 밖에서 맞쪼아주는 것을 ‘탁(啄 )’이라 한다. 이 안팎의 행위가 동시에 이루.. 디카시... 2016.04.13
황영자, <하늘잎> <하늘잎> -황 영 자 물그림자로 젖으면 이미 산이 아니다 잎맥이 움직이는 하늘의 이파리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명제 아래, 변하는 것들의 찰나적 아름다움에 주목한 이들이 바로크 시대 예술가들이었다. 우리를 둘러싼 외부 세계뿐 아니라, 우리의 이성, 정신, 마음까지도 쉽게 .. 디카시... 2016.04.13
<구례>...꽃은 피고 봄날은 간다... 꽃이 핀다...다시 봄은 오고...또 그리 쉽게 가리라. 꽃이 피는 동안, 사람들은 분주히 이저리로 남은 꽃무더기를 보기 위해 멀고 가까운 길 위에 오른다. 가끔은 아직 망울도 피지 않은 꽃나무들을 찾아 꽃마중을 하기도 한다. 꽃이 핀다는 것...사람들이 그 번잡한 꽃마중을 나서는 것은 .. 나라 안 떠돌기... 2016.04.12
굿모닝~~벳남(7)^^--호이안,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 <베트남 호이안-시간을 걷다> 다낭에서 약 30분쯤 떨어진 곳에 호이안이라는 옛도시가 있다.투번강이 고요히 흐르는 밤풍경은 미스 사이공의 깊은 눈매를 닮아 있다. 등공예가 발달한 호이안엔 가게들마다 색색의 등을 내걸어 옛도시의 고즈넉한 풍경을 더한다. 고대 동남아시아의 .. 나라 밖 떠돌기... 2016.03.29
<지상의 방 한 칸>(김사인)... 지상의 방 한 칸-박영한 님의 제(題)를 빌려 *김 사 인* 세상은 또 한 고비 넘고 잠이 오지 않는다 꿈결에도 식은땀이 등을 적신다 몸부림치다 와 닿는 둘째놈 애린 손끝이 천 근으로 아프다 세상 그만 내리고만 싶은 나를 애비라 믿어 이렇게 잠이 평화로운가 바로 뉘고 이불을 다독여준다.. 시 읽기... 2016.03.26
<첫눈>(송창우)... <첫눈> *송 창 우* 첫눈 내립니다 이 섬에 살며 눈을 만나기란 가출한 누이만큼 어렵습니다 십여 년 전 녹아버린 눈사람은 그 후 다시는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눈을 본 일도 눈사람을 만든 기억도 없는 누이의 아이들 머리칼에도 하얀 꽃이 핍니다 개펄 숨어살던 게들도 일제히 기어 나.. 시 읽기... 2016.03.24
굿모닝~벳남(6)-다낭, 아시안파크(SunWheel) '아시안파크'는 다낭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이다. 아직은 그 규모에 비해 내부 시설이 온전히 갖춰지진 않았지만, 향후 1~2년 안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니 시설이 다 갖춰지면 '바나힐'만큼이나 유명한 관광지가 될 성싶다. 2016년 새해맞이를 이곳에서 했지만 해질 무렵 입장.. 나라 밖 떠돌기...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