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권의 책...<토털스노브> <토털스노브>(박문사, 2009) -최혜실, 문경연, 김윤희, 맹재범, 안숭범, 차민기, 정은기, 박사문, 진효혜, 김우필 처음 테마가 주어졌을 땐, 참 막막했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을 써야 하나'...그러나 그보다 더 막막했던 건, 아직 내 머리속에 이러한 테마를 놓치지 않고 끌어갈 지식이 흩어지지 않고 .. 하루하루... 2010.01.27
겨울비, 변두리에서 껴안는 위안... 모처럼 겨울비가 실하게 내린 하루... 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저만치 주차장에 빗방울 맺힌 자동차를 버려두고, 아무 목적지도 없이 눈길아 가닿은 가로수길 끝까지를 걸었다. 비가 내릴 때면 이 도심지에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번잡한 것인가를 알게 된다. 겨우 몇십 센티 위에 받쳐 든 우산 위, 거기.. 하루하루... 2010.01.27
성당의 종소리에 미끄러지다... 일터 건너편에 성당이 하나... 저녁 밥 먹다 문득, 등 뒤에서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에 왈칵, 또 맘을 뺏겨버렸다. 그 종소리 따라 미끄러진 기억이 부산 갯가의 어느 비탈길에 가 닿는다. . . 영도 갯가, 비탈진 동네. 나무판자에 초를 문질러 그 비탈을 미끄러지며 놀던 가파른 추억들이 오롯하다. 비.. 하루하루... 2009.09.16
그리움이 꿈으로 지다... 간 밤...꿈속에서 엄마를 뵈었다. 병 들기 전, 그 환한 낯빛으로 엄마는 너무도 생생하게 밥 한 끼를 지어주셨다. 그리움 탓이었을까? 계절 탓이었을까? 내 평생 짐처럼 지고 가야 할 이 그리움... 몇 마디 나눈 말이 어떠했는지, 기억조차 나진 않지만 말 마디마디 이 못난 아들놈 걱정이었던 것은 분명.. 하루하루... 2009.09.15
'비겁자들'의 세상...숨을 쉬고 싶다... [김주완의 지역에서 본 세상]‘3·15의거의 도시’ 마산은 지금… 김주완(경남도민일보 자치행정부장) kimgija@naver.com 마산은 1960년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의 도시다. 1979년에는 부산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을 일으켜 박정희 독재에 조종을 울린 도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마산시민들은 .. 하루하루... 2009.08.27
벗...묵은 이름을 들추며... # 벗이여, 그 이름만으로도 심장의 결이 한쪽으로 눕는... 돌이켜보면 정말 철없었던 때였던가보다. 사는 일에 두려움없이 마냥 씩씩하기만 했던 그 때는... 하루하루 별다른 반성없이 밤을 맞고 다시 아침을 맞는 동안 몇 번의 사랑을 하고, 또 몇 번의 이별을 하고, 그걸 핑계로 우린 그때마다 괴로운 .. 하루하루... 2009.08.12
<강변민박> 한 채를 꿈꾸다... <꿈> 내가 가진 많은 꿈들, 가깝고 먼 꿈들 가운데 하나는 한적한 강변마을에 조그마한 민박집 한 채를 꾸리는 것입니다. 이름 난 유원지의 번듯한 민박집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벽면에 붉은 페인트로 ‘민박’이라고만 써놓아도 좋고, 또는 흰색 아크릴 간판에 ‘민박’이라고 덧댄 붉은 글.. 하루하루... 2009.07.29
그늘막에서의 넉 달...... 한낮이면 바람 한 점 없는 일상을 치른다. 쏟아지는 폭염 속으로 뛰어드는 일은 어지간한 엄두로는 행하지 못할 일이다. 그늘만 딛고 산 시간이 어느 덧 넉 달...... 손끝, 마음끝이 물러질 대로 물러져 혹독한 저 태양의 빛살을 감당이나 할 수 있을지...... 정작 일을 벌이기도 여기저기서 이름을 들먹여.. 하루하루... 2009.07.06
아~, 나의 대통령... 가까이, 제 삶터 가까이 당신이 계셨음에도, 번잡함을 핑계로 한 번도 걸음하지 못했습니다. 세인들의 번잡스러움이 가실 때쯤이면, 시골 아버지를 찾아 뵙 듯, 손주같은 아이들 앞세우고 찾아뵈올까, 그렇게 미루기만 했던, 우둔하기 짝이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봉하의 그 조그마한 동네 점방에서 .. 하루하루... 2009.05.26